안녕하세요,
저는 독일 뮌헨에서 햇수로 4년째 살고 있는 독밥이라고 합니다.
집에선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엄마가 해주는 밥만 먹다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독일 땅에 떨어져서 고군분투하며 지내던 시절을 지나, 물론 아직 이 나라가 아주 편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소통도 하며 지내면서 그동안 그냥 지나버린 시간들이 아깝더라고요. 어딘가에 적어놓기라도 했다면 아 이땐 이랬지 하고 추억도 하고 그랬을 텐데.. 비자 같은 것도 당시에 그냥 뭐가 어떻게 되는 줄도 모르고 지나쳤는데 그런 걸 어딘가에 기록을 해두었다면 좋았을걸 생각하니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뭐라도 적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날이 줄어드는 한국어도 연습할 겸 말이죠.
요리의 요 자도 모르던 제가 요즘은 "제 취미는 요리예요."라고 말하게 되기까지 한국음식을 쉽게 맛볼 수 없는 지금의 환경이^^; 도움이 되었겠죠?
일단 제 의도는 일종의 레시피 북처럼 사용할 예정인데, (다들 아시죠.. 그렇게 많이 요리를 했는데도 매일 저녁 뭐 해 먹지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잖아요 ㅎㅎ) 앞으로 이 블로그의 방향이 어떻게 가게 될지는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런저런 생각을 적는 일기장이 될 수도 있겠고요, 혹은 다른 취미가 생길 수도 있겠고요. 일단은 그냥 제 흥미가 이끄는 대로 ㅎㅎ 따라가 보려고 합니다.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
독밥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