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lo Zusammen!
저는 독일어 수업을 약 한 달 하고 2주 정도 전부터 듣기 시작했는데요, 수업을 시작하자마자 거의 바로 시작한 것이 바로 쓰기 실력 향상 훈련이었어요. 이러한 쓰기 연습은 수업 기간 내내 하실 거라고 😭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일단 천천히 점진적으로 하자 하셨으니 그 말씀 믿고 따라가고는 있습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이 바로 Abschreiben, 그러니까 필사인데요. 제가 듣는 코스는 B2 코스이고 처음 시작이니만큼 쉬운 걸로 가자 그러셨어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연습하실지는 모르지만 일전에 제가 찾아본 모 블로그에 의하면 그분은 일기는 물론이고 무언가를 읽으시면 무조건 그것에 대해 글을 쓰셨다 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한국어로도 사실 글을 잘 못쓰는 편이라 대체 뭐부터 어떻게 써야 할지 정말 답답했거든요.
방법은 정말 간단했어요. Abendzeitung에서 기사 하나를 골라 필사를 하는데, 절대로 긴 기사는 택하지 말고(읽는데 최대 15분 정도 소요되는 기사) 짧은걸 택해서 일단 타이핑을 한 뒤 그 내용을 선생님께 보내드리는 것이었어요. 그다음 교정을 받고 나면 그 교정받은 내용을 다시 개별 공책에 손으로 적는 과정이었죠. 저는 주로 Abendzeitung에 있는 Politik-Kompakt 란에 있던 대충 5분 이내 읽을 수 있는 짤막한 기사를 받아 적곤 했어요.
처음에는 '아니 뭐 이런 걸 과제로 내시지? 껌이잖아!'라고 생각했는데, 처음 '교정'을 받고 나서는 정말 충격에 빠졌었지요. ㅎㅎ 왜냐면 창작 과제도 아니고.. '필사'인데.. 설마 틀리겠어? 이런 생각을 가졌었거든요. 근데 아니었어요. 베껴 적은 내용인데 교정을 받다니..... 하고 그걸 틀린 제 자신에 대해서 조금 (부정적 의미로) 놀랍기도 하고 그랬던 기억이 나요.
선생님 말씀으로는 이건 쓰기 프로젝트의 Schritt 0. 인 것이다. 그냥 맛보기로 독일어로 쓰인 문장에 대해 익숙해지는 연습을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거든요. 근데 그걸 틀리다니!.. 평소에도 집중력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막상 눈으로 확인하게 되니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이 공책 독일 사는 분들은 많이 보셨을지도 모르는데.. ㅎㅎㅎ 여기서는 모눈종이 같은 구성의 노트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물론 굉장히 편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만 ㅎㅎ 알디 가면 가끔 앙게봇으로 1유로인가에도 구매할 수 있고.. 저 같은 불우이웃에겐😂 매우 감사한 문구 브랜드라고 할 수 있죠..
대충 예시를 들자면 이런 느낌인데 정말 별거 없긴 하죠? ㅎㅎ 혼자서 공부하시는 분들은 어딘가에 타이핑을 하고 셀프로 신문과 비교를 해가며 답 체크를 하고 나서 손으로 다시 받아 적는 방법으로 하심 좋을 것 같아요.
근데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제가 필사에 활용한 이 일간신문, Abendzeitung은 일종의 Regenbogenpresse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렇게 뉴스를 객관적으로 전하고... 이런 건 아니에요. 하지만 다른 신문들은 수준이 높아 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Abendzeitung과 비슷한 레벨로는 tz 정도가 있을 것 같아요.
한 가지 더 당부드리고 싶은 건 이런 신문들은 정확도가 다소 떨어져요. 그러니까 독일 신문이라고 해도 틀린 단어를 사용할 수도 있으니 어느 정도 독일어에 익숙해지고 나면 바로 좀 더 수준 높은 매체로 옮겨가시는 걸 추천해요.
굳이 종이신문으로 읽지 않아도 웹에서 대충 확인할 수는 있는데. 그렇게 비싸지 않은 신문들이니 공부하실 땐 하나쯤 구매해서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제 기억으론 Abendzeitung은 몇 달 무료 구독 서비스가 있었던 것 같아요. - 하시게 되면 꼭 Kündigung 하는 거 유의하시고요!
이외에 보통 추천하는 신문으로는 Süddeutsche Zeitung 이라던지, die Welt, die Zeit 정도가 생각이 나네요. 저는 현재 die Welt를 구독해서 읽고 있는데 저희 반 선생님은 왠지 Zeit를 읽으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블랙프라이데이 때 앙게봇 뜨면 한번 읽어볼까 생각 중이에요..ㅎㅎㅎ
저처럼 쓰기에 대한 고민이 있는데, 사실 국어도 좀 간당간당하다! 그래도 독일어 쓰기 실력을 향상하고 싶다! 이런 분들은 저처럼 필사를 하는 것부터 시작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
⬇⬇ 아직 독일어에 대해 1도 모르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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