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lo zusammen!
독일에 산지 약 4년, 지금도 물론 아주 자유롭게 말하진 못해요. 하지만 장 보는 것은 물론, 병원도 관공서 일 처리도 나름 혼자서 할 수 있게 되니 슬슬 다른 쪽에도 관심이 가더라고요.
독일에 산다면 아마 좀 익숙할지도 모르지만, 주변에 프랑스어 구사자들이 그렇게 많아요. 당연히 프랑스 인이 독일에 사는 경우는 배제하고 본다 쳐도 주변에 보면 🇩🇪독+프🇫🇷 커플들도 많고요, 제 편견일지는 모르지만.... 뭔가 프랑스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일종의 '고급' 내지 '상류층' 이런 느낌을 받을 때도 있고요. (순전히 제 의견입니다!) 독일 학생들도 보면 한국에서 중국어 일본어 배우듯이 학교에서 제2 외국어로 흔하게들 배우는 언어인 것 같더라고요. 아무래도 바로 코 옆에 붙어있는 나라다 보니 그럴지도 모르지만요.
독일어 단어도 보면 불어식 발음을 그대로 차용하는 단어들이 꽤 있어요. 대표적으로 예를 들자면 Engagement 같은... 아마 처음 독일어를 배우는 분들이 먼저 맞닥뜨리는 불어식 발음은 여기서 일지도 모르겠어요. 앙가쥬멍~ 하다 보면 목구멍이 막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었죠. 😁
제가 본격적으로 불어를 배워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한 것은 제 짝꿍의 친한 친구의 딸이었던 것 같아요. 물론 그 밖에도 이유는 많지만.. 굳이 하나 꼽자면요.
제 짝꿍의 친구는 프랑스 여성과 결혼해 가정을 꾸리며 사는데요, 이 친구에게는 두 딸이 있거든요. 그중에서 아직 둘째가 없던 시절, 첫째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뒤집기도 못하던 시절 그 친구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아이가 늘 빵긋빵긋하고 제 얼굴을 보고 까르르 웃어주는 게 그게 그렇게 감동으로 다가오더라고요. 🥺
사실 정말 별거 아닐 수도 있는데 아시안으로써 해외에 살다 보면 내 존재 자체만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줄 때가 있거든요. 나를 모르지만 일단 아시안이니까 자리를 피한다던지, 째려본다던지, 희롱을 한다던지.. 말해 뭐해요 입만 아프죠 그렇죠? ㅎㅎ 아무튼 이유 없이 혐오의 시선을 받을 때가 종종 있어요. 그런 사람들 속에서 제가 상처를 많이 받았었나 봐요. 그래서 그 조그만 아기가 편견 하나 가지지 않고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웃어준다는 게.. 그게 너무 고맙게 다가왔었어요. 😭 그래서 아이가 어느 정도 크면 제가 이 아이와 대화라는 걸 한번 나눠보고 싶다, 소통해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웃기는 이유죠 🤣🤣
사실 동기가 있다 해도 바로 시작한다는 의민 또 아니거든요 😂 그러고 또 한참을 그냥 잊어버리고 지냈죠. 그러던 어느 날! 유튜브 추천 영상에 언어 관련 영상들이 하나둘씩 뜨기 시작하더라고요? 그 영상들 중에 특히나 Comprehensible Input, 언어 습득에 관한 영상이 많이 뜨기 시작했어요. 물론 당연히 예전에 스쳐 지나가며 알고 있던 주제였지만 갑자기 궁금증이 막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영상을 하나 눌렀죠.
사실 이건 다들 아실지도 모르는 크라센 박사의 영상이기도 하고 이미 저도 봤던 영상인데요, 한번 본 영상 절대 두 번 다시 안 보진 않잖아요. 아닌가요..? ㅎㅎ 아무튼 저는 이 놈 상혁 세끼(발음 조심^^) 채널을 통해 이미 한번 봤던 영상이고 내용이 뭔지도 알고는 있었지만 어쩌다 보니 다시 또 클릭을 해버렸어요. 그리고 이 채널을 통해 다시금 Comprehensible Input, 그러니까 언어를 공부하는 것이 아닌 습득하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관련 영상들을 섭렵하다 보니 이 채널의 주인 분을 포함한 몇몇 비슷한 얘기를 하는 채널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같이 보이게 되더라고요.
이러한 영상들을 쭉 훑어보면서 영어 학습에 대한 얘기들이 주를 이루다보니 문득 든 생각이 '그러면 아예 알지 못하는 언어는 어떻게 배우는 거지?'라는 의문이 들던 차에, 뉴욕 출신의 이 남성분의 채널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 분은 영어권인데 한국어를 이렇게 잘하시네.. 아 이렇게 습득을 하셨구나 이해를 하고 나니 문득 저도 비슷한 방법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후에 이 분의 유튜브에서 모 댓글을 보니 이분도 알파벳도 모르는 언어를 배우는 것에 대해 알파벳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해할 수 있는 조건에 소리에 노출되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하시네요. (해당 댓글은 혹시나 저작권 문제가 될까 따로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제가 한동안 일본어를 조금 구사하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바로 일드를 분기별로 챙겨봤기 때문이죠. 그당시 일본 드라마는 소재가 정말 다양하고 회차가 다 짧아서 정말 짧고 굵게!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유달리 더 좋아했던거 같아요. 한국드라마는 요즘도 그렇지만 너무 서사를 집어넣으려 하고 뭘 해도 사랑사랑 하는지라.. 좀 오글거려서 안보게 되네요. 그때도 히라가나 같은거 따로 안배우고 그냥 바로 드라마부터 한국어 자막을 달고 봤는데 공부 목적으로 계획적으로 봤음 일본어 1급 땄을거 같아요 하하하
아무튼 이에 더해서, 상당히 흥미로운 인물도 있었는데 바로 아마추어 고고학자였던 ‘하인리히 슐리만’ 이라는 사람이에요.
⬇⬇ 요 내용은 나무위키에서 보실 수 있어요!
아무튼 그래서! 에잇 나도 질 수 없다(?) 일단 급한 불을 먼저 꺼 보고 (시험) 후에 제가 좋아하는 유튜브를 보며 프랑스어를 배워보고자 합니다.
물론 지금은 독일어 시험 준비 때문에 현생이 바빠..^^; 바로 시작은 못하지만 시험 치고 나면 한번 시작해볼까 하는데 그냥 혼자서만 다짐하고 나면 절대 안 하게 될 것 같아 블로그에 박제해 두려고 해요. ㅎㅎ 언어공부 하실 분들 같이 시작해요😆😆
⬇⬇ 다음 단계가 궁금하시나요?
💙학원에 가지 않고 독일어를 빠르게 늘리고 싶다면 feat. 언어 습득
⬇⬇ 혹시 독일에 계세요?
'취미로 > 언어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원에 가지 않고도 독일어를 빠르게 늘리고 싶다면 feat. 언어 습득 (0) | 2021.04.19 |
---|---|
독일어 작문 연습 팁/Schreibprojekt 0: Abschreiben (0) | 2021.04.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