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lo zusammen!
오늘은 상점이 다 닫는 주말이기도 하고 내일도 부활절 휴일이기 때문에 그냥 집에서 누워서 보내기는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자전거를 타고 Starnberger See까지 달려보는 건 어떨까 해서 부랴부랴 간단한 짐을 꾸려 출발한 자전거 타기!
떠나기 전에 꼭 챙기는 것이 있다면 바로 👕여벌 옷👕 이에요. 자전거를 타게 되면 춥다 덥다를 반복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단 저는 추위를 너무너무 잘 타거든요. 조금만 추워도 어우 오늘 너무 춥다 영하권 아니야? 를 반복하고 일단 기분이 나빠져요 ㅎㅎㅎㅎ 빨리 막 들어가서 이불 덮고 누워있고 싶고 ㅎㅎ 남들 배고플 때 화난다 할 때 저는 추울 때 화가 나더라고요 하하
여기에 한 숟가락 더 얹어서 날씨가 정말 변화무쌍하거든요. 어제만 해도 흐릿하고 내내 추웠는데 오늘은 갑자기 햇살이 쨍쨍 모래알이 반짝(?) 🌞 처음에 독일에 왔을 땐 여기는 왜 사람들이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을 입을까 했는데 이러한 변화무쌍한 날씨를 보면 너무나도 끄덕끄덕 하게 되는 그들의 패션 철학입니다. ㅎㅎ
지도를 보면.. 바로 코 옆에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일단 자전거로는 대략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고 나와 있어요. 근데 문제가 하나 있다면 저는 독일 사람들처럼 빨리 달리지 못한다는 거죠.. 다리가 짧아서 그런가 체력이 달려서 그런가 아니면 둘 다인가 ^^; 그래서 보통 약속을 정할 때 구글맵에 나온 예상 시간보다 30분 혹은 그 이상까지도 미리 나가는 편이에요. 그래도 가끔 늦는다는 건 슬픈 현실..😢 오늘도 아마 2시간 좀 넘게 걸렸던 것 같아요. 하하
어쩜 이렇게 어제랑 손바닥 뒤집듯이 날씨가 다른지..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독일의 날씨예요.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산책 혹은 자전거를 타러 나왔어요. 제가 사는 곳은 남부 쪽이라 그래도 햇살이 꽤나 있는 편인데 그래도 늘 부족해요. 그래서 햇살이 빼꼼 고개를 내밀 때마다 꼭 밖에 나와서 최소한 산책이라도 해줘야 하는 게 국 룰 아닌 국 룰이에요 ㅎㅎ
자전거를 타고 가다 보면 시골도 아닌데 말들이 저렇게 유유히 걸어 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어요. 농장에서 소유하는 말일 수도 있고 아니면 개인이 구매를 한 뒤 주말 같은 때에 승마를 즐기는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탈 땐 꼭! 바닥에 말똥의 유무를 확인하고 다녀야 한다는 점 😂😂
그리고 혹시 종종 아우토반에서 차량에 담겨 달리는 말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것은 말을 이동시킬 때 쓰는 것인데요, Pferdeanhänger 라고 불리는 것이랍니다. anhängen 이라는 단어는 갈고리가 어디에 착⚓ 걸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여기서는 자동차 뒷꽁무니에 착 걸어서 졸졸졸 끌고 가는거에요 ㅎㅎ
열심히 타고 다니다 보니 이미 능치 처참 후(?) 밑동만 댕강 남아버린 나무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요, 사진은 안 찍었지만 벌목한 나무들을 우르르 쌓아뒀더라고요. 몇몇 용감한 10대처럼 보이는 아이들은 그 위까지 올라가서 사진을 찍던데 ㄷㄷ 새가슴인 저는 다만 그들의 담력에 감탄할 뿐..
한국도 그렇지만 독일은 유독 분필을 가지고 많이 낙서 아닌 낙서를 하는 것 같아요. 물론 아이들이나 청소년 시기에 주로 이러는 거지만.. 동네에서도 이웃 중 하나가 꼬마아이인데 온 동네에 분필칠을 다 하고 다닌답니다 ㅎㅎ 그래도 물로 금방 지워지고 무적의 말인 “애들이니까~” 로 인해 다들 너그럽게 보는 시선인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이런 감정을 가진 지 정말 오래 된 것 같은데 독일의 겨울은 유독 어둡고 우울해서인지 이런 햇살을 잠시나마 보게 될 때마다 어흑 살아있길 잘 했어(?)💧라는 감정이 일렁일 정도로 햇살에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 햇살은 정말정말 소중합니다 여러분..
모든 역경과 고난을 딛고(?) 도착한 Starnberger See 🚤
저는 자전거를 탈 때마다 늘 하는 일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Imbiss에서 핫도그를 사 먹는 것이에요! ㅎㅎ 일단 장거리를 달려서 오니 배가 고픈 것도 맞지만요, 일종의 잘 해냈다는 보상 이랄까요 ㅎㅎ 근데 또 한 가지 슬픈 것은 이런 곳은 대체로 가격이 매우 사악해요.. 작은 핫도그 두 개와 음료수를 사고 나니 12유로? 정도 쓴 거 같은데.. 왠지 더 낸 거 같은데.. 영수증도 없고 가서 따지기도 귀찮기도 해서 그냥 오래간만에 밖에서 음식 사 먹는 값이다 하고 내버렸네요. 다음부터는 피크닉 하듯이 도시락을 싸서 와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햇살 쫙 받으면서 소시지 한번 먹고, 음료수도 조금 마셔주고.. 대충 잔디에 앉아서 먹는 핫도그는 꿀맛이네요 😋
잠시 또 도란도란 얘기 나누면서 저 앞에서 노는 사람들 구경도 하고 그랬어요. 아예 캠핑용 의자를 챙겨 와서 앉아 계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준비성 대박 👍
사실 겨울에도 한번 왔었는데, 그때는 날이 추우니 자전거로는 못 오고 드라이브 겸 차를 타고 왔었는데요. 그때도 물론 햇살이 좀 있긴 했지만 바람이 너무 차서 덜덜 떨면서 잠깐 보다가 말았거든요. 요 사진도 그 당시에 이미 찍어둔 게 있지만.. 자전거로 고생해서 왔으니 산 정상에 깃발을 꽂는 심정으로 한 장 더 찍어줬어요.
그런데 그동안 너무 운동을 안 했더니 허벅지가 찢어질 듯이 아픈 거예요. 이 느낌 한번 겪어봐서 알거든요. 그때는 정말 제로베이스! 에서 브루어리에 간다고 편도 약 1시간 반 거리를 달리고 거기에서 맥주도 한번 캬 마셔줬더니.... 다시 돌아오는 길에 다리가 너무 아파서 주저앉아서 울었어요. 운동하는 분들은 아시죠, 젖산 때문에 ㅜㅜ 저는 그걸 몰랐지 뭐예요. 짝꿍이 전철 타고 돌아가자 했는데 오기로 버티면서 거의 기어서 집에 돌아왔어요. 다시는 그런 과오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제가 뭘 했냐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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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결국 에스반 타고 돌아왔지 뭐예요 ㅎ
근데! 혹시 저 같은 분들 또 계실까 봐 드리는 정보 입니다만, 자전거도 티켓을 따로 사야 해요. 포함 아니고 따로따로!
저는 MVV앱을 사용하는데요, 일단 기계에서 뭐 뚜드리는 거 잘 못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 MVV앱에서는 카드 등록해두고 그냥 자동으로 결제하게 할 수도 있고요, 기계보다 쪼금 더 싸요.
⬇⬇ 📱앱스토어 링크입니다 !
그래서 제가 앱을 통해서 어떻게 티켓을 사냐 면요:
일단 앱에서 첫 화면이 이렇게 나와요. 그러면 왼쪽 위에 있는 짝대기 세 개가 그려진 아이콘을 누르면,
Tickets라고 써진 곳을 클릭합니다. 그리고는,
Tageskarten을 클릭합니다.
참고로, 일반 탑승 티켓은 한 칸 위에 있는 Streifenkarten을 클릭한 뒤 해당 구역을 선택한 뒤 결제를 하면 되어요. 저는 거의 2 Streifen entwerfen을 결제하는 편이에요.
일단 저는 Zone M 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앱에서 권장하는 대로 구매하는 것이고요, 멀리 사시는 분은 아마 글에 나와있는 대로 추가로 결제를 진행하시면 됩니다.
뮌헨에 처음 오셨다면, 아마 Zone M 이 무엇인가 궁금해하실 수도 있는데요, 예전에는 시내는 Ring으로 구분하던 시절이 있거든요. 저도 그래서 Ring 기준으로 티켓을 구매했었고요, 그런데 이번에 대대적으로 개편이 되면서 그냥 이- 정도는 대충 M 이라고 퉁치자 해서 Zone M이 생겨나게 되었답니다. 사실 저는 시내 안에 살아서 금액적으로 별 차이는 없는데요, 멀리 사시는 분들은 가격이 착해졌다고 하시는 것 같아요.
❗ Was ist Zone M?
Die Zone M umfasst das ganze Münchner Stadtgebiet und einige angrenzende Gemeinden, die Zonen 1 bis 6 gelten außerhalb von München.
❗ Zonencheck:
이런 식으로 표시가 되어있고요, 내가 사는 지역의 지도를 크게 만들어서 Zone 체크를 할 수 있어요.
다시 자전거 티켓 얘기로 돌아오자면,
이런 창에서 결제가 가능하고요, 밑에 결제하는 칸이 있지만 제 카드정보가 적혀있기 때문에 잘라냈어요. 앱에서는 3유로지만 기계에서 결제하면 아마 3,40유로인가 조금 더 비쌌던 걸로 기억해요.
중요한 건! 이건 🚴♂️자전거"만"🚴♂️ 해당하는 티켓이에요. 사람용 티켓은 꼭 저 위에 쓰인 대로 Streifenkarte 혹은 다른 옵션을 선택해서 해당하는 티켓을 꼭 꼭 구매를 추가로 하셔야 해요. 그리고 자전거는 원래 Tageskarte 뿐 이라네요. ^^;
또 하나 유의할 점은 S-Bahn에서 자전거가 입장할 수 있는 입구가 따로 있어요. 그래서 에스반 윗부분에 잘 보시면 문 바로 윗부분에 자전거 그림이 그려져 있는 입구가 있어요. 거기에서만 자전거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답니다. 다음에 사진을 한번 찍어보고 사진 추가를 할게요.
집에서는 소파 위에 한참을 다리를 올리고 휴식을 취해야 했어요 ^^ 마침 집에 마그네슘 발포비타민이 있어서 그것도 마셨더니 다행히 금방 좋아졌어요.
독일은 요즘 봄이 정말 온 건지 날씨가 너무 좋아요. 흐릴 때도 있지만 개나리도 폈고 벚꽃도 폈고요. 독일에 계시다면 해가 났을 때 꼭 꼭 산책이라도 하세요. 햇살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독일에 살면서 점점 깨닫게 되는 1인입니다. 😅
그럼 다들 남은 부활절 잘 보내세요! Frohe Oster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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